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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검사를 잘 만들려면?
-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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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승진, 리더십 진단 등 역량평가 장면에서 검사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성검사, 적성검사, 직무적합도검사, 리더십진단검사 등 다양한 형태의 검사가 있구요.
외국에서는 대부분 글로벌 검사 업체의 범용 검사를 특별한 수정 없이 쓰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검사를 자기 회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 시간 심도 깊은 면접을 하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면접 시간이 짧고 면접관의 숙련도가 낮아 면접보다는 검사에 기대하는 바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채용 후에는 해고가 어렵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검증하고 싶은 니즈도 큰 면이 있구요. 교통, 행정, 의료, IT 등 많은 영역에서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보니 검사에서도 우리 회사에 맞게 쉽고 빠르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 보입니다.
[관련 글] 커스터마이징을 하면 파일럿 테스트는 몇 명을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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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검사를 커스터마이징하려면 저희 비에스씨와 같은 전문기관에 문의해서 제안을 받고 안내자료 검토 및 미팅 또는 경쟁 PT 등을 거쳐 여러 후보 중 가장 적합한 곳을 선정하기 마련인데요.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체크포인트 하나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검사를 개발하려면 ‘평가 항목의 기본 요소를 충실하게 잴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회사에 맞는 인재상, 직군 또는 직무별 역량, 조직에서의 문제 행동과 연관된 부적합 특성, 리더십 역량 등 다양한 평가 항목에 대해 커스터마이징 니즈가 있는데요. 이러한 평가 항목들은 복합적으로 폭넓게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고, 구체적 정의나 행동지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성 개념을 잘 정리하고, 각각의 요소를 잘 잴 수 있도록 문항을 개발하며, 요소별 비중을 고려해 점수를 산출할 수 있도록 채점 로직을 개발해야 회사에서 원하는 평가 항목들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소통능력’이라고 할 때, 논리적 의사표현을 생각할 수도 있고, 공감 및 이해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창의성’도 매우 큰 개념이어서 인지능력과 정의적 특성인 태도로 구분할 수 있고,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등 여러 요소들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내용 전문가들이 평가 항목에서 측정해야 할 요소들을 잘 정리해야 합니다. 문항 형식, 실시 방법 등에 따라 측정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문항 진술의 원리에 따라 재고자 하는 바를 충실히 측정할 수 있도록 문항을 개발해야 하며, 선발 장면처럼 고부담 상황(high stake situation)에서 진행되는 자기보고식 검사의 경우 응답 왜곡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내용타당도, 안면타당도, 구성타당도, 내적합치도 등 타당도, 신뢰도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며, 파일럿 테스트는 이 과정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유용한 팁 하나를 드리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검사 전문기관에서 주력으로 활용하는 검사에는 평가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본 요소가 들어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커스터마이징 이전에 주요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기관의 기본 검사가 얼마나 정확하고 타당한지 확인하면 성공적인 선택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샘플 문항을 보는 방법도 있지만, 소수의 샘플로는 다양한 형식, 난이도 등을 모두 담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재직자들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검사의 타당도에 자신이 있는 실력 있는 전문기관일수록 파일럿 테스트를 적극 권장한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검사 커스터마이징을 고려하고 계신 인사담당자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최종 검토: 천명재 파트너)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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