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후보자에 대한 평판조회 사례입니다. 레퍼리는 세 명이었습니다. 세 명 모두 "후보자의 뛰어난 기술, 업계 정상급의 전문적 지식, 누구의 지시나 감독이 필요 없는 자발적이고 자기완결적 일 처리"를 강점으로 뽑았습니다. 일이 주어지기만 하면 최고 수준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인관계 기술이었습니다. 후보자가 워낙에 성격이 까칠해서 동료든 고객이든 직업상 마주쳐야만 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후보자를 피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대개는 후보자를 탈락시키곤 합니다. 그런데 그 후보자를 과감하게 선발한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 회사는 후보자 거의 혼자서 수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먼저 맡겼습니다. 그러면서 후보자를 대인관계 기술 개발 훈련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수 개월 후 후보자는 팀 리더 자리로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는 후보자의 약점을 미리 알았고, 이를 분석했습니다. 약점에는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교육하면 개선될 수 있는 약점이 있는가 하면, 어떤 약점은 교육이나 노력으로 좀처럼 개선되기 약점도 있습니다. 회사와 평판조회 전문가는 후보자의 대인관계 기술이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회사는 후보자에게 평판조회 결과를 있는 그대로 얘기했고, 후보자가 대인관계 기술만 개선한다면 회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분명하게 전달했습니다. 이는 결국 회사와 후보자 모두의 윈-윈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세상에 강점만 있고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니, 실은 개인이 갖고 있는 어떤 특성이 상황에 따라 강점이 되기도 하고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특성은 교육이나 상황에 따라 달리 작용하기도 하고, 어떤 특성은 별 변화없이 작용하기도 합니다. 역량 전문가는 이런 사항들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기업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글: 비에스씨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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