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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종합인지능력 검사다" - 태도, 지식, 경험보다 오직 종합인지능력!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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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고트프리슨(Linda Gottfredson)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Life is a mental test battery

"일반인지능력, 직무와 인생"(g jobs and life), 2003 

 

인생이라는 비즈니스는 다양한 문제 해결과 다양한 과제 수행으로 구성된다는 것입니다. 직무 역시 좋은 일반인지능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수행 과제가 있고, 수행 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기준이 있습니다. 직무가 어려울수록 직무수행자가 스마트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직무는 "일반인지능력이 들어가 있는 인지능력검사"와도 같다는 것입니다. 

 

고트프리슨은 "어디에서 왜 일반인지능력이 중요한가: 미스테리가 아님"(Where and why g matters: Not a mystery)(2002)이라는 논문에서 일반인지능력의 중요성을 잘 종합했습니다. 워낙 탁월한 정리여서 여기서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일반인지능력이 직무수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주요 발견: 일반인지능력의 유용성

 

1. 일반인지능력 수준이 높으면 모든 직무에서 그리고 직무수행의 모든 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수행을 보입니다. 인지능력의 평균 상관계수는 약 .5 근처입니다(통계적 교정 후).

2. 일반인지능력이 수행을 올리는 데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문턱(threshold)같은 것은 없습니다. 즉 일반인지능력의 영향은 선형적입니다. 일반인지능력이 증가할수록 직무수행은 계속 증가합니다.

3. 높은 수준의 일반인지능력의 가치는 직무에서의 경험이 쌓인다고 해서 감소하지 않습니다. 경험이 많은 작업자에게 있어서도 준거타당도는 높게 나타납니다.

4. 일반인지능력은 복잡한 직무일수록 수행을 잘 예측합니다. 교정된 준거타당도는 단순직무에서는 .2 정도, 가장 복잡한 직무에서는 .8까지도 나타납니다.

5. 일반인지능력은 직무의 비핵심적 "시민성" 차원보다 핵심적 기술 차원을 더 잘 예측합니다.

6. 따라서 일반인지능력은 (상사 평가 등) 주관적으로 측정된 수행보다는 (직무 지식, 작업 표본 수행 등) 객관적으로 측정된 수행을 더 잘 예측합니다.

 

다른 능력 요소와의 비교

 

1. (공간, 기계, 언어 등) 특정한 정신능력검사는 일반인지능력의 직무수행 예측에 거의 추가로 기여하지 못합니다. 일반인지능력은 다양한 하위검사 총점이 직무수행이나 훈련 결과를 예측하는 설명력의 85~95% 정도를 구성합니다.

2. 사무능력 등 특정한 정신능력이 때로 특정한 직무군에서 타당도를 올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능력은 일반적 유용성은 없습니다.

3. 일반적인 심리운동 능력이 때로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는 덜 복잡한 작업에서만 유용합니다. 

 

다른 태도 요소와의 비교

 

1. 일반인지능력은 핵심 수행을 직업흥미나 성격 등 "비인지적" 특성보다 잘 예측합니다. 

2. 일반인지능력은 "비인지적 특성"을 재는 성격검사 등보다는 비핵심적 차원을 훨씬 적게 예측합니다.

3. 수행 차원이 핵심과 비핵심적 차원을 넘나드는 리더십 같은 경우 일반인지능력이나 비인지적 특성은 중간 정도의 예측력을 보입니다.

4. 특정한 직무에서 특수한 인지능력이 타당도를 증가시키듯이, 특정한 직무에서 특정한 비인지적 특성이 타당도를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성실성(conscientiousness/integrity) 요인만이 일반인지능력처럼 일반화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핵심 수행에 대한 영향의 크기는 일반인지능력에 비해서는 한결 낮은 수준입니다.

 

직무 지식과의 비교

 

1. 일반인지능력은 주로 직무특정적 지식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칩니다.

2. 그런데 일반인지능력이 직무 수행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무가 비정형적일 때, 훈련을 충분히 할 수 없을 때, 작업자에게 재량권이 있을 때 그렇습니다.

3. 경험 많은 작업자에게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특정한 직무지식이 일반인지능력만큼이나 직무수행을 잘 예측합니다. 그러나, 직무지식은 경험 많은 작업자라 하더라도 다른 장면에는 적용할 수 없습니다. 직무지식의 가치는 특정한 직무에 국한됩니다. 일반인지능력의 가치는 제한이 없습니다.

 

 

경험과의 비교

 

1. 직무 지식과 마찬가지로 직무 경험도 때로는 높은 영향력 크기를 보이지만 역시 다른 장면에는 적용할 수 없습니다.

2. 사실 경험은 모든 작업자가 경험을 갖추게 되면 수행을 잘 예측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높은 수준의 일반인지능력은 경험의 길이와 관계 없이 자산으로 남아 있게 됩니다.

3. 직무 경험은 직무가 복잡해질수록 수행에 대한 예측력이 떨어집니다. 일반인지능력은 그 반대 경향을 보이지요. 일반적인 심리운동 능력처럼 개인이나 조직에게 있어 일반인지능력이 중요할 때 경험은 중요성이 떨어집니다.

 

 

 

 

 

 

 

고트프리슨은 2004년 디어리(Deary)와의 후속 연구에서 일반인지능력이 건강과 장수를 잘 예측한다는 점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일반인지능력이 낮은 사람이 처방을 잘 지키지 않고, 건강 관리에 대해 학습하거나 이해하는 능력도 부족한 데다가 예방 조치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만성 질환의 진행을 막는 건강한 행동을 실천하는 경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요인은 그 무엇보다도 일반인지능력입니다. 특히 직무가 복잡할수록.

 

 

(글: 비에스씨 연구소)

 

 

전체 글은 비에스씨 공식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bsc_hr/223204929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