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평가가 리더와 구성원의 자기 인식과 수행 개선, 나아가 바람직한 조직문화 형성에 유용하다​는 점이 잘 알려지면서 점점 많은 조직에서 다면평가에 관심을 갖는 듯합니다. 다면평가에서 평가자는 대개 상사를 위주로 하지만, 동료, 부하, 본인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지만 외부 고객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입체적인 정보가 아무래도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인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편 많은 조직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질문을 개발할 수 있을지 과정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오늘은 질문 개발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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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엇보다 다면평가의 평가대상자(피평가자)와 평가 목적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승진 인사에 반영할 것인지, 리더와 구성원의 자기 인식과 수행 개선에만 활용할 것인지 등을 명확하게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걸음 나아가자면 어떤 종류의 항목을 평가할 것인지를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인재상, 핵심 가치, 핵심 역량, 리더십 역량, 그리고 최근 자주 이슈가 되고 있는 직장내 괴롭힘 또는 성희롱 관련 항목 등을 평가 내용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다면평가에서의 평가자와 평가 형태를 정해야 합니다. 상사, 동료, 부하, 본인, 고객 중 어떤 집단에게, 몇 명까지 의견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고 현실적인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다면평가에서 평가 형태는 대체로 리커르트 척도를 사용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관대화 경향을 피하기 위한 비교형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평가대상자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선택형도 좋습니다. 주관식 문항을 포함할 것인가, 포함할 경우 어떻게 피드백할 것인가 등도 많은 조직에서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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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단계에서 질문 개발 참여자를 정합니다.​ 대개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임원과 인사팀에서 질문을 개발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지만, 평가참여자들의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주요 이해당사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향후 산출물에 대한 의견을 듣는 방식만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에서 질문 개발에 들어갈 수 있는데, 여기서는 평가 목적과 평가 항목을 고려해서 질문 리스트를 우선 개발합니다. 각 질문은 평가대상자의 역할과 책임에 적합해야 하고, 구체적이며 측정 가능한 방식으로 진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의 진술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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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는 점검 단계입니다. 개발된 질문을 실제로 적용하기 전에, 이에 대해 전문가의 검토를 받으면 좋습니다. 다면평가의 목적에 부합하는 타당한 질문들인지, 질문이 명확하고 구체적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가능하다면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파일럿테스트를 통해 평가자 입장에서 평가문항의 내용과 취지가 잘 이해되는지, 평가에 어려움은 없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평가 문항을 최종 선정합니다.​ 전문가 자문 의견과 파일럿 테스트 결과를 종합합니다. 다면평가 결과는 인사팀만 참고하기보다는 대체로 평가대상자에게 피드백이 될 수 있도록 평가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가대상자가 결과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게 돕고, 나아가 성장과 발전을 위한 액션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큰 관점에서 평가 문항을 최종 검토하고 선정하면 크게 도움이 되는 다면평가가 될 것입니다. 

(최종 검토: 김민지 책임연구원)

이미지 출처: pixabay,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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