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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자에게 리더십진단검사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나요?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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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은 조직이나 구성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이며 변화의 계기가 됩니다. 그런데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40년 이상 기업에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승진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관찰했던 모든 조직에서 인적 자원의 최대 낭비는 단연코 승진 관리의 실패에서 비롯되었다. 승진을 하여 새로운 직무를 맡은 유능한 사람들 가운데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완전히 실패했다. 실패한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성공도 실패도 아닌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성공했다.”(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
승진자 대부분이 실패 또는 보통의 수행을 보이고 소수만이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들은 새로운 직무를 맡은 뒤에도 과거에 이미 성공을 거두었던 일, 그리고 그들을 승진시켜 준 그 일을 계속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무능한 사람으로 전락하고 마는데, 그렇게 되는 것은 그들이 정말 ‘무능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해야 할 일을 놔두고 다른 부적절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
승진을 하게 된다는 것은 새로운 직무를 맡는다는 것이고, 새로운 직무를 맡는다는 것은 새로운 성과 책임을 맡는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전에 발휘하던 역량 외의 다른 역량을 개발하고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한 출발점이 승진자의 자기인식입니다. 특히 자신의 강약점, 습관 등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조직에서는 다면평가, 자기보고식 리더십진단도구 등을 활용합니다. 그 각각의 장단점과 한계 등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면평가나 리더십진단검사 결과를 끌어낸 뒤에 승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디브리핑 세션이나 개인 코칭을 통해 승진자 당사자에게 임팩트 있는 피드백을 전해줄 수 있을텐데요. 여기서 다시 피터 드러커의 가르침을 상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자신의 강점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서 성과와 결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자신의 강점을 개선해야 합니다. 강점이라고 해서 갈고닦지 않으면 녹슬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며 성장을 모색해야 합니다.
셋째로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수용해야 합니다. 지적 오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넷째로 자신에게 나쁜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합니다. 특히 리더로서의 성공을 방해하는 탈선(derailor) 요소가 있다면 예방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다섯째로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를 내기 어려운 종류의 과제는 포기해야 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역량도 갖고 있지 않은 분야가 누구에게나 제법 많다고 합니다. 그런 분야에 관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피터 드러커의 지론입니다.
나아가 여섯째로 자신의 역량이 낮은 분야를 개선하는 데에는 가능한 한 노력을 기울이지 말아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높은 역량을 갖고 최상의 성과를 내는 분야를 개선하는 데 우선적으로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족한 역량을 평균 이하의 역량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하는데, 이는 비효율적인 선택입니다.


리더십진단검사(와 다면평가)는 승진자의 강점과 약점, 습관 등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직무를 맞이한 승진자에게 자신이 집중해야 할 강점, 고쳐야 할 습관, 피해야 할 약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좋은 디브리퍼 또는 코치와 함께한다면 합리적인 행동 계획(action plan)을 세워 새로운 직무에서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최종 검토: 김민지 책임연구원)
이미지 출처: pixabay,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