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UM

블로그

인성검사 문항만 봐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 문항 예시를 요청하는 인사담당자에게 드리는 안내
  • 2025-09-18
  • 37



채용 과정에서 인성검사를 도입할지 고민 중이신가요?

많은 분들이 검사 업체에 “문항 예시를 좀 보여줄 수 있나요?”라고 요청하십니다. 

그런데 전문가 입장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인성검사의 품질은 문항을 들여다본다고 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마치 MRI 기계의 버튼 배치만 보고 성능을 평가하려는 것과 같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항을 보고 싶다는 요청의 배경에는 분명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검사가 너무 뻔하거나 조작 가능한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 “우리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문장인지 보고 싶다”, “톤과 수준이 적절한지 가늠하고 싶다” 같은 니즈죠.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방향 수정이 필요합니다. 문항의 ‘내용’이 아니라, 문항이 전달하는 경험의 질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에스씨가 추천드리는 관찰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언어 표현: 문장이 과도하게 어렵거나 추상적이지 않은가?

② 톤과 태도: 응답자에게 압박감을 주지는 않는가?

③ 문항 다양성: 비슷한 표현만 반복되지 않고, 역문항이 포함돼 있는가?

④ 응답 편의성: 한 문장 안에 여러 의미가 섞여 있지는 않은가?

이런 시각으로 문항을 보시면 검사가 응답자를 얼마나 배려하며 설계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항이 ‘무엇을 측정하는지’는 절대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응답자가 정답처럼 보이는 답을 고르는 전략을 취하면 검사가 무력화되기 때문이고, 문항-요인 연결은 검사 회사의 핵심 영업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입니다.

결국 인성검사의 진짜 품질은 문항이 아니라 설계와 구조에 있습니다.

– 얼마나 과학적 기준에 따라 만들어졌는가?

–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보되었는가?

– 왜곡 방지 장치가 설계돼 있는가?

– 결과 해석이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인성검사는 보기 좋은 문장을 모아놓은 설문지가 아닙니다. 

숨겨진 알고리즘과 끊임없는 검증이 뒷받침되어야 진짜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문항 예시는 분위기나 언어 톤을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 보시되, 검사의 품질 자체는 반드시 과학적 설계와 신뢰성을 기준으로 판단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검사는 문항보다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AI요약)

[전체 글은 블로그 참조: https://blog.naver.com/bsc_hr/22401244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