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UM
블로그
좋은 직무적성검사란 어떤 검사일까요?
- 2023-06-07
- 686
직무적성검사란 언어, 수리, 문제해결, 논리적 추론 등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지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를 의미합니다. 직무적성검사가 직무 성과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임은 이미 과거 많은 연구를 통해 정설로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측정의 객관성과 효율성으로 인해 오늘날 다수의 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채용 목적에 부합하도록 제대로 개발된 직무적성검사를 도입하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 기반으로 다수의 후보자 중 적합한 인재를 훨씬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직무적성검사가 지니는 속성은 무엇일까요? 한 마디로 표현하면, 좋은 직무적성검사는 검사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보되어야 하고 검사 실시 및 관리 전반이 표준화되어야 하며 적절한 규준이 마련된 검사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와 관련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검사의 ‘신뢰도’는 어떤 검사를 응시했던 사람이 다시 같은 검사를 재응시했을 때 유사한 검사 점수를 받는 일관성을 의미합니다. 만일 실제 몸무게에는 변화가 없는데 매번 특정 체중계로 몸무게를 잴 때마다 몸무게 값이 다르게 나타난다면 해당 체중계로 잰 몸무게 값은 신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즉, 검사의 신뢰도란 해당 검사가 측정하고자 하는 바를 얼마나 일관되게 측정하는지를 의미하며, 높은 검사 신뢰도는 좋은 검사의 필수 조건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검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 능력을 측정하기에 충분한 문항과 시간이 주어져야 하며, 변별도가 높고 난이도가 적정한 문항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문항 자체로만 볼 때에는 해당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이라 할지라도 문항의 난이도가 응시자들에게 너무 어렵거나 혹은 너무 쉽다면 응시자들의 능력을 제대로 변별할 수 없어 검사 신뢰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검사의 신뢰도를 확보하려면 응시자 수준에 맞는 적정한 난이도의 검사 선택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뢰도의 종류를 세부적으로 보면, 검사-재검사 신뢰도, 평가자간 신뢰도, 동형 검사 신뢰도, 내적 일관성 신뢰도 등 다양하지만, 보편적으로 내적 일관성 신뢰도를 나타내는 Cronbach 알파 계수를 통해 신뢰도를 검증하는 방식이 가장 흔히 사용됩니다.
두 번째, 좋은 직무적성검사는 ‘타당도’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검사 타당도는 검사가 측정하려고 하는 것을 제대로 측정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즉, 언어능력 검사는 언어능력을 측정해야 타당하다고 볼 수 있으며 언어능력 검사가 수학과 같은 언어 외의 다른 능력을 측정하는 결과로 나타난다면 해당 검사는 타당성이 결여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검사 타당도는 추정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내용 타당도, 준거 타당도, 구인 타당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용 타당도는 검사 문항이 측정하고자 하는 전체 내용을 잘 대표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내용 타당도 검증은 관련 내용을 잘 아는 전문가 집단의 논리적, 연역적 검토를 통해 이뤄집니다. 참고로 흔히 안면 타당도와 내용 타당도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면 타당도는 비전문가인 응시자의 관점에서 검사가 해당 능력을 제대로 측정하는지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의미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판단하는 내용 타당도와 다른 개념입니다.
준거 타당도는 해당 검사를 통해 측정되는 결과와 다른 준거와의 관련성을 의미합니다. 쉽게 설명하여 어떤 직무적성검사가 응시자의 입사 후 수행 성과 혹은 실적과 관련성이 높다면, 다시 말해서 성과를 제대로 예측할 수 있다면 준거 타당도가 높은 검사라 볼 수 있습니다.
구인 타당도는 검사도구가 재고자 하는 심리학적 특성을 측정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창의성을 측정하고자 할 때, 창의성이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과 하위 구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조작적 정의를 내린다면, 검사도구가 이러한 각 구인들을 어느정도 측정하는지를 요인분석과 같은 통계적 방법을 통해 검증합니다.
세 번째, 검사의 ‘표준화’는 평가의 객관성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표준화된 검사는 검사 시점에 관계없이 검사를 응시하는 모든 응시자가 동일한 조건과 환경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실시되는 검사를 의미합니다. 표준화된 실시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검사 시간, 순서, 안내 등에 대한 공통된 지침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며 해당 지침이 모든 응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엄격히 통제되어야 합니다. 만일 검사 과정에서 표준화된 실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검사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신뢰도가 저하되면 검사의 타당도 또한 떨어지게 되어 검사의 결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응시자의 점수를 객관적으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검사 규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검사 규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응시자의 점수가 모집단 내에서 높은 점수인지, 낮은 점수인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검사를 함께 응시한 응시자들 안에서 평균보다 높은 점수에 속한다고 할지라도, 해당 검사를 응시한 응시자 집단이 전반적으로 모집단 내에서 능력이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면 모집단 안에서는 해당 응시자의 점수가 낮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전체 모집단 내 응시자의 정확한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모집단 내 응시자의 점수 위치를 나타내는 검사 규준 마련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좋은 직무능력검사가 갖춰야할 기본 속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검사를 실제 사용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시중의 직무적성검사들에 대해 위의 속성들을 제대로 갖췄는지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검사 개발에 관한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전문 기관의 검사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BSC의 직무적성검사는 수년간의 검사 개발 및 연구를 바탕으로 높은 검사 신뢰도와 타당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가하고자 하는 역량, 응시자 수준, 응시 환경에 따라 적합한 검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온/오프라인 검사가 운영되고, 적정 규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검사 실시를 통한 검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에도 매우 신경 쓰고 있습니다. 채용과정에서 보다 신뢰롭고 타당한 직무적성검사를 도입하기를 원한다면 BSC의 검사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종 검토: 김윤주 선임연구원)
이미지 출처: pixabay
전체
글은 비에스씨 공식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bsc_hr/22267228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