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회차로 진행되는 검사의 회차 간 공정성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인적성검사에서 응시 규모가 크거나 여러 가지 상황의 제약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한 번에 검사를 실시할 수 없는 경우 오전/오후, 혹은 며칠간 여러 회차로 나눠 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항 노출을 최소화하고자 회차별로 다른 문항의 검사지를 사용할 때 회차 간 공정한 점수 부여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 실시한 검사와 오후에 실시한 검사가 서로 다른 문항으로 구성된 경우 오전 응시자와 오후 응시자의 점수를 어떻게 서로 비교할 수 있느냐는 의미의 질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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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검사가 실시된 회차 간 점수를 상호 비교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 용어로 ‘동등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검사 동등화는 두 검사를 응시한 응시자, 또는 두 검사에 포함된 공통 문항의 점수를 통해 통계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으로, 검사 동등화 과정을 거치면 두 개의 검사 점수가 공통의 척도 상에 놓이게 됩니다.

그런데 검사를 동등화하기 위해서는 동등화하고자 하는 두 검사가 동일한 특성을 측정해야 하며, 공정성, 모집단 불변성, 대칭성의 조건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동등화 조건이 엄밀한 의미에서 완벽히 통제되기란 매우 힘들고, 여러 최선의 방법을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두 검사가 마치 하나의 검사처럼 완전히 동일한 결과치를 낸다고 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완벽하게 공정한 점수 비교를 위해서는 하나의 동일한 검사로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여러 회차로 검사를 진행하더라도 위와 같은 사항을 고려하여, 가능하면 동일한 채용 단위는 동일한 회차로 진행하여 같은 검사지를 응시하도록 하는 것이 좀 더 응시자 점수 비교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서로 다른 검사를 실시할 경우 검사 동등화 과정을 거치면 어느 정도 두 검사 간 점수를 상호 비교할 수 있지만, 완벽하게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는 되도록 한 종류의 검사를 응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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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검토: 김윤주 선임연구원)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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